내가 키우는 강아지옷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주는 것은 돈을 절약하는 것 그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 물론 처음에는 삐뚤빼뚤하고 마음에 안 드는 옷이 나올 수도 있지만 하다 보면 실력이 늘게 되고,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반려견을 꾸며주면서 애정과 교감이 더 커질 수 있다. 재봉틀이 없어도 손바느질로 충분히 가능하다.
원단 선택이 중요한 이유
개의 피부는 참 보드랍고 사람 피부보다 훨씬 얇다. 그만큼 연약하고 피부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그래서 강아지옷, 특히 피부에 직접 닿는 옷을 만들 때에는 원단을 더욱 신중하게 골라야만 한다.
원단 선택에 있어서 옷의 기능에 맞는 원단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어쩌면 정말 당연한 일인데, 사람의 바바리를 운동복 원단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애견옷이라고 해도 기능에 맞는 원단을 찾는 것은 옷 만들기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강아지옷 만들기 가장 좋은 원단은?
그렇다면 여러 원단 종류 중 어떤 것이 애견옷으로 가장 적합할까? 그건 바로 면원단(cotton) 일 것이다. 개의 연약한 피부를 생각해 볼 때 면원단이 가장 적합하고 무난하다.
면원단의 장점 & 단점
- 합성섬유가 아닌 자연소재로, 개의 민감한 피부에 적합하다.
- 통기성이 뛰어나 시원하고 땀흡수에 좋다.
- 빨래와 관리가 쉬운 편이다.
단점은 잘 구겨지고 원단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인데, 옷이나 천을 잘 관리하면 어렵지 않게 피해 갈 수 있는 문제들이다.
애견의류에 적합한 면원단 4종류
다이마루
내복이나 트레이닝복에 사용되는 원단을 생각하면 되는데 실내복, 후드티, 티셔츠 등의 편안한 옷을 만들 수 있는 옷감이다. 신축성 있고 부드러워 사실상 강아지옷 만들기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원단이다.
10수, 20수, 30수 등 두께와 신축성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오는데 너무 얇고 신축성이 큰 원단은 초보자가 재봉틀로 박음질하기가 쉽지 않다.
다이마루 원단은 사람 아이옷으로도 많이 활용되기 때문에 귀여운 프린트가 찍혀 나온 것들이 정말 많다. 한 가지 팁은 유아용 옷을 구입해 강아지옷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으로, 레이스나 주머니, 퍼프소매, 프린트 등 그 옷의 귀여운 디테일들을 활용하면 완성도 있는 애견옷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데님
사람용 재킷, 작업복, 바지 등에 많이 이용되는 청원단을 생각하면 된다. 데님도 강아지옷 원단으로 자주 사용되는데, 기본적으로 튼튼한 원단이기 때문에 장난이 심한 반려견의 외출복으로 좋고 신축성 없는 데님 원단을 이용해 하네스를 만들어도 좋다.
코듀로이
가을, 겨울, 봄용 강아지옷 만들기에 좋은 원단으로 코듀로이만 한 게 없다. 흔히 골덴이라고 부르는 원단인데 색상과 골의 크기가 다양하게 나와 선택의 폭이 넓다. 안감으로 털원단을 넣어 만들면 겨울철 훌륭한 외투가 되고, 귀여운 와펜을 달면 개구쟁이 느낌의 외출복을 만들 수 있다.
코듀로이 원단은 접어서 보관하면 강한 햇빛에 쉽게 색이 변한다는 단점이 있다. 접어놓은 채로 햇빛이 바로 드는 창가에 두었다가는 접은 모양 그대로 색이 바랠 수가 있어 보관을 잘해야 한다.
리플
지지미라고도 불리는 시원한 여름용 옷감으로 물결무늬의 독특한 질감이 특징이다. 이 천은 피부에 달라붙지 않아 사람용 여름 잠옷으로도 자주 이용된다.
리플 원단으로 핸드메이드 애견옷을 만들 때 주의할 점은 신축성이 없기 때문에 여유분을 적게 넣으면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단의 톡톡한 느낌을 살려 주름 잡힌 짧은 원피스 형태의 옷으로 만들면 귀여운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이외에 강아지옷 만들기에 추천되는 원단 종류
- 양털 원단 : 폭신하고 가볍고 따듯한 털 원단으로, 겨울 외투의 안감으로 활용하거나 추운 실내에서 입을 조끼로 만들면 좋다. 세탁이 쉽고 빨리 마른다는 장점이 있다.
- 니트 원단 : 신축성과 통기성이 좋고 움직임이 편안해 강아지옷 만들기의 원단으로 적합하다. 니트는 면과 합성 섬유를 포함한 다양한 소재로 만들어질 수 있어 피부가 약한 반려견옷에 사용할 때에는 소재를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강아지 발톱에 걸리거나 상처가 쉽게 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애견 우비 원단으로 적합하다.
- 린넨 : 통기성이 좋고 시원한 특징이 있어 더운 날씨에 입힐 애견옷 재료로 좋다. 하지만 쉽게 구김이 간다는 단점이 있다.
- 극세사, 테리 원단 : 부드럽고 흡수성이 좋아 강아지 수건, 목욕 가운 등을 만들 때 활용하면 좋은 원단이다.
'강아지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 하네스 만들기 주의할 점 (1) | 2024.08.24 |
---|---|
한국 강아지옷 패션 변천사 역사 살펴보기 (0) | 2024.08.14 |
강아지옷 만들기 악세서리 활용법 (4) | 2024.08.10 |
강아지 사이즈 측정 방법 - 가슴둘레, 목둘레, 등길이 치수 재는 법 (2) | 2024.08.02 |